작성일 : 07-12-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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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물학-계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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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주장관
 조회 : 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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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 우주만물에는 강약대소가 있고 고저가 있으며 廣이 있으면 狹이 있고
明이 있으면 暗이 있느니라. 하지만 세상사람들은 하늘을 말할되 하늘은 바르고
어질며 일만가지를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왜 이렇게 세상만사는 천차만별하고
옳고 바른 것을 가려내지 못하느냐고 푸념도 해보며 성미급한 사람은 엣다 모르겠다
나라는 놈은 전생에 죄가 있어 그것이 因과 果가 되어 이렇게 이 모양 이 꼴로 살라는
業報인가보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 우주만물이나 사람 모두는
음양오행이 뭉치고 흩어지며 움직이는 사이에 만물이 蘇生한 것 뿐이니라.
하인 :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제가 알아듣기에는 좀 어렵네요.
삼봉 : 우주의 음양 기운을 말한 것이다.
하인 : 주인 어른! 제가 알기로는 이 세상에서 지은 선악은 因이고 저 세상에서
받은 報應은 果가 되어 나쁜짓과 선을 베푼 因果에 따라 이승에서 저승으로
저승에서 또 다음 세상으로 돌아가면서 살게되는데 이때 사람은 뱀이됐다,
사람이 됐다, 새가 됐다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삼봉 : 음양오행에는 무엇에나 그 기운이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하늘을 대신하여
너의 애비와 에미가 배꼽 위에서 벼락치는 開闢役事運動(개벽역사운동)을 했기
때문에 그 기운에 따라 네가 나왔고 또 거기에 음양이 있어 남자나 여자가 되었을
따름이다. 다만 그 기운의 맑고 흐린 청탁과 두텁고 얇은 厚薄에 따라 사람마다의
인품과 인물의 됨됨으로 나뉘어 졌을 뿐이니라.
하인 : 그러면 우리 아버지의 연장은 말뚝만 하던데
나는 왜 이렇게 작게 만들어졌나요.
삼봉 : 연장의 크고 작음도 모두 四柱에 있느니라. 곡식의 씨를 보아도 여름에
뿌려진 것은 왕성하고 겨울에 뿌려진 것은 싹도 나지 않잔드냐.
하인 : 그 사주 팔자라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요.
삼봉 : 천지 우주의 기운이 넘칠 때 바르게만 된 것은 모두 사람이 되어
태어났기에 사람은 누구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다만 그 기운이
편벽되고 약한 것은 천한 物로 나왔을 따름인 즉 오직 사람과 짐승이라는
귀하고 천한 等分은 사주에서 비롯되었을 뿐이다.
하인 : 그러면 같은 사람이라도 귀하고 천하며 재주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어떻게 하여 생기게 되나요.
삼봉 : 맑은 기를 얻은 사람은 지혜로우며
탁한 기를 얻은 사람은 어리석은 것 뿐이다.
하인 : 사주팔자가 사람되어 나왔으니 이것은 天道에 따라 나왔다는 말이므로
천도는 하느님의 마음이니 하느님 마음대로 나뉘어 만들었단 말씀인가요.
삼봉 : 아니다. 天道는 불편부당한 마음은 없고 오직 만물을 그저 고르고 넓게
펴는 것 뿐이다. 이 말은 즉 하늘에서 이 사람은 귀하게 만들고 저 사람은 천하게
만들어야 겠다고 고의로 만든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이를 無爲以化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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