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1-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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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장목면 외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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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주장관
 조회 : 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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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숙취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거제도 장평에 있는
삼성호텔에 도착하여 일행과 같이 내려 호텔 로비에
들어서니 고현만 건너에 있는 국사봉이 무척 아름다워
숙취가 확 가신다. 연기의 원수산과 같이 무척 아름답다.
예식이 끝난 다음 실력이 있는 친구가 주선하여 삼성중공업을
둘러본 후에 거제 시장을 앞세우고 장목면 외포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로 가는 도중에 옥포만 건너 대우조선소를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는데
스치는 왼쪽 편의 산이 예사롭지 못하여 급히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아이쿠 산은 뚫리고 파헤쳐지고 야단 법석이다.
이게 웬일이냐고 물어보니 부산에서 거제도로 이어지는 해상도로를
만든다는 것이다.
외포리 김전대통령의 생가에 도착하여 산이 훼손된 모양을 살피고 오니
친구들이 나를 찾는다 내가 풍수지리를 하니 생가에 대하여 설명을 좀 해 달라는
것이다. 김전대통령의 명당 선영이 있는 강망산이 훼손되어 있는 마당에
생가에 대하여 설명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어 들은체도 안하고
생가 앞에서 멸치 한포를 사 들고는-----
이렇게 산천이 개발이나 선진화라는 구실로 마구 훼손시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개발이나 선진화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정신이 깃들지 않은 기계적 인간(로보트)
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증명이나 하려는 듯이
경쟁적으로 자연을 훼손 시키는 일은 우리들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오는 길에 차장 너머로 보니 연초면에 있는 연초중학교 뒤에 있는 혈은
그대로 남아있는 듯하여 그나마 어수선 한 마음을 추스릴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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