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山行記는 원래 남총무님이 기록하기로 했으나 남총무님이 어제
철야 근무로 피곤하여 내가 대신 기록하는 것이다.
오늘도 황정섭 관산팀장, 남총무님과 함께 한 산행이다. 남총무님이 철야 근무를
하면서 인수 인계가 늦어 30분 쯤 지각이란다. 그래서 내가 시간의 여유가 있어
전원장 한테 전화를 걸어 시간이 있으면 같이 답산을 가자고 하니 아직도 술이
덜 깬 목소리다. \"어제 과음하셨나 봐요\" 하니 조금 많이 들었다고 하면서 세 사람이
잘 다녀오란다. 나는 속으로 아이구 나도 어제 이전 개업식에 갔으면 완전히
삼진 아웃은 물론 앞으로의 일에 큰 일 날 뻔 했네 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치면서 나도 모르게 \'휴\' 하니 운전석에 있던 황팀장이 뭔 일인가 하는
놀란 표정으로 쳐다 본다. 이어 황팀장에게 오늘은 어딥니까? 하니
해협산인데,1차 목표가 천군하대형이란다. 이어 남총무님이 도착, 출발하여
남종면 이석리 근처 검단산 아래 수자원 공사 건물 근처에서 멈춰서 앞으로 갈
팔당호 건너 해협산에 대한 방향을 잡고, 또 검단산 아래 내룡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 수자원 공사의 건물 주위를 차로 한 바퀴 돌아본 후에 귀여리에 도착하여
팔당호 건너 검단산 쪽을 바라보니 조금전 우리가 둘러본 근처에 횡산사면이
교과서처럼 형성되어 혈을 만든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될 수 있는대로 답산을 일찍 마치고 검단산 아래의 횡산사면을 세밀하게
확인해보기로 한 다음 귀여리 근처에서 해협산 천군하대형의 혈산인 듯 싶은
거문성을 확인하고는 접근로를 찾던 중 내룡이 훌륭한 지점에 도착하여
답산하기로 의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