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2-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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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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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주장관
 조회 : 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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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일요일 오늘은 관산팀장이 사정이 있어 전원장과 남총무 그리고
김이례씨와 같이 운길산 삼정혈을 다시 찾기로 했다.
운길산에 도착하여 차 안에서 이리 저리 국세를 살피던 전원장이 삼정혈에
가기 전에 운길산 등산로로 차를 몬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 옆으로 비치는 흙이
예사롭지가 않다. 차를 돌려 내려오는데 대혈이 나 여기있다 하는 것 같다.
길 옆에 차를 세우고 200m 쯤 내려가니 대혈이 결혈되어 있는데 납골당을 세우려는
듯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만 뇌두를 여지없이 파괴해 버렸다.
주위를 한 참 둘러보던 전원장이 아래로 내려간다. 이어 남총무도 따라 내려갔다.
한 참 후에 헉 헉 대면서 올라온 두 사람에게 아래에 있는 혈은 무사합니까?
하고 물으니 次穴은 보존되어 있으나 洩氣되었다면서 아쉬워 한다.
운길산 삼정혈에 대한 미진한 부분을 완전히 해소한 우리 일행은 길이 막히기 전에
서둘러 서울로 향했다. 암사동에 거의 다 왔을 때 운전 때문에 점심 때 술을 들지
않았던 전원장이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서 한 잔 하잔다. 주유소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들고 선사 유적지를 찾으니 바람이 차다. 다시 전원장이 양지마을 비닐
하우스로 우리 일행을 안내한다. 비닐 하우스의 주인을 찾으니 주인은 없고 개만
짖어댄다. 비닐 하우스에서 파티를 즐기고 나오는 데 언제 왔는지 비닐 하우스의
주인이 버티고 서 있다. 전원장이 때늦은 섭외를 하는 동안 우리 일행이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뭐가 발에 걸린다. 이게 뭐꼬?하고 내려 보는 순간 무협소설에서나 있을
법하게 뭔가 그림자가 내 앞을 스치는 것 같더니 남총무가 어느 새 옥으로 된 알을 줍는다.
역시 직업이 직업이니 만치 동작이 되게 빠르네 하고 남총무를 쳐다 보니 어느 새
배낭 속에다 알을 넣는다. 제법 오리알 만 하다.
전원장이 섭외를 마치고 우리 일행을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준다.
지하철역에서 남총무가 시간도 이르니 종로 3가 지네술을 들먹이며 인사동에
가잔다. 3명이 만장일치로 동의를 한 후 종로 3가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지네술 파는
할아버지는 설을 쉐러 갔는지 없다. 인사동을 대충 한 바퀴를 돈 후에
남총무는 조계사로 직행한다. 남총무의 심정에 이해가 간다.
법당에서 한 참 기도드린 남총무가 나오길래 모처럼 종로에 왔으니 한 잔하자고
내가 제안을 하니 모두 오우케이 한다. 옛날 연구원의 종로시절 단골집인 광주집을
찾으니 다행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인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 한다.
광주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니 마침 경로석이 비어 우리 3명이 나란히 앉아서 오는 데
김이례씨가 남총무를 보고 배낭 속에 있는 알을 좀 보자고 수작을 부린다.
순진한 남총무가 알을 건네니 김이례씨는 얼른 주머니에 넣고는 이제 알은 자기
것이라면서 주머니를 웅켜지고는 요지 부동이다. 그래서 내가 3월 8일 까지는
남총무님이 보관하시고 그 이후에 김이례가 임시로 맡아서 보관을 하되 이알은
연구원의 마스코트로 하고 명당을 찾아쓰는 연구회원이 다음 연구회원이 명당을 쓸
때까지 보관하는 것으로 합시다라고 제안을 하니 두 분다 오우케이 한다.
그러면서 점심은 남총무가 샀고, 비닐 하우스의 파티는 전원장이, 광주집에서는
부원장이 냈으니 김이례씨가 술 한잔 사겠다고 우겨서 석계역에서 내려 쭈꾸미 집에
들어가 쭈꾸미 한 접시에 술은 각 일병이란다. 이제는 집에가서 또 반성문을
쓰고 몇 일 근신해야 됨에도 나는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위하여\"를 우렁차게
외쳐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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