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0-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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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즉 혈토가 내재되어 있는 땅을 찾는 자
-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
32살 때부터 지금껏 풍수지리의 당위성과 우수성을 주장하며, 보급을 위해 1년 365일을 산을 따라 지리를 연구한 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전항수 원장이다. 고리타분하고 과연 학문으로서 가치가 있을까 하는 갈등을 뒤로 하고, 16년간 한 우물만을 파온 그가 풀어놓는 기가 막힌 풍수지리 이야기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 풍수지리
그의 저서에 따르면, 명당(名堂)이란 산맥의 열매이며,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열매를 맺으니, 산맥이 열매를 맺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지구 표면을 수놓은 모든 산은 곤륜산의 고봉에서 발원해, 지구 표면에 마치 칡넝쿨같이 퍼져나가 세계 도처에 산의 열매를 무수히 맺었는데, 이를 명당이라고 일컫는다.
흔히 풍수지리는 산을 떠나서는 성립 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 기본은 양택과 음택으로 나뉜다. 양택은 가족들의 건강과 부와 귀의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산사람을 위하여 거주하는 자가 건강하고 편안하도록 하는 것이요, 음택은 효의 개념에서 망자를 위하여 좋은 자리에 편히 모시는 것을 말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풍수지리는 생활 속 실용성 위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쉽게 말해서 아파트 부지를 선정하거나 자신의 집을 지을때 땅에 흐르는 수맥의 흐름을 간파하여 활용하는 것이 지금의 풍수지리라고 하겠다. 그러다 보니 풍수지리를 이용해 금전적인 요구를 하며 혹세무민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인데, 그러한 사람들은 단순히 보기 좋은 땅을 찾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말하는 것으로, 명당의 증거를 대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나 명당에는 반드시 증거가 있다고 전 원장은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혈토(穴土)이다. 혈토란 미세한 초미립자이고 홍황자윤(紅黃紫潤)한 흙으로서 한 없이 부드러우나 나무의 뿌리가 그 속을 관통하지 못한다. 진정한 풍수지리의 고수는 곧 혈토가 내재되어 있는 땅을 지혜롭게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가족의 반대도 심했고, 자식들에게는 면목이 없었다. 친구들과 친지들의 반대는 말할 수 없이 심했다. 그러나 좋은 자리에서는 좋은 인재가 배출되는 법이고, 이는 한국의 운명과도 직결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황우석 박사 같은 사람이 10명만 됐다면 한국의 국운 역시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겠는가. 명당(穴)이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누구라도 이 학문을 발전, 보급 시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려운 결심을 굳힌 전 원장이었다.
그 후 언젠가 하는 일 마다 실패를 거듭하여 삶의 의미를 일어버린 한 친구가 찾아온 일이 있었다. 전 원장은 친구 부친의 산소가 좋지 않음을 알고 수정했고, 그 후 그 친구의 앞날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런 보람에서일까?
학생들을 가르치며 관산이라 해서 직접 산으로 현장 실습까지 하고 있는 요즘, 명당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좋은 명당에 햇살 좋은 집 한 채 짓고 한적하게 살고 싶다는 꿈을 꾸는건 말이다.
취재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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